Hodustory/애니&만화

애니 바이올렛 에버가든 속 명대사&후기(스포주의)

호두밥 2018. 6. 1. 01:32

 

2018년도 1분기 최대의 화재작? '바이올렛 에버가든'을 드디어 보았습니다!!

정말 작화가 어마무시 하네요. 한편 한편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에 등장인물들의 표정이나 머리 스타일 묘사가 정말 감탄을 자아냅니다. 풍경의 색감도 너무 예뻐서 모든 장면이 하나의 미술작품이라 이야기해도 될 듯 싶더군요.


바이올렛 에버가든

바이올렛은 원래는 군인이었습니다. (예고편에서 자동수기인형이라고 해서;; 진짜 기계인 줄 알았는데 대필가를 인형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싸우는 기술 외에는 감정도, 말도, 글도 어느 것도 몰랐던 어린 소녀였을때, 길베르트 소좌에게 거둬지게 됩니다. 한 사람, 한 여자로서 바이올렛을 대하는 길베르트는 점점 바이올렛의 세계 그 자체가 되어갑니다. 마지막 전쟁에서 소좌는 행방불명, 바이올렛은 두 팔을 잃고 말죠. 소좌가 돌아올 것이라 믿은 바이올렛은 소좌의 마지막 명령인 '살아라'를 수행하기 위해,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인 '사랑해'의 의미를 알기 위해 자동수기(편지대필) 인형이 됩니다.



근데 바이올렛의 작중 나이가 14살인가로 나오더군요. 길베르트는 아무리 봐도 20살은 넘은 성인같아 보이던데 말이죠. 로리도.. 이런 로리가;;;ㅋㅋㅋㅋ 사랑에 국경은 없다지만;;. 


바이올렛이 대필을 해주는 에피소드 중 작은 국가의 왕녀 샤를이 나오는데요. 이 샬롯도 자신이 좋아하는 왕자와 10살이 넘게 차이난다면서 바이올렛에게 사랑의 나이차이가 괜찮냐고 묻습니다;;ㅋㅋㅋㅋㅋ

아 물론... 제 눈엔 왕녀가 너무 예뻐서... 왕자가 도둑(?)이라 느껴졌지만요.


클로레아샤를리온


바이올렛이 엄청난 똑똑이인 듯은 하더군요. 말도 못하던 애가 몇달 만에 동화책을 뚝딱하고. 대필가를 키우는 학교에서도 모든 시험 성적이 만점. 만난 사람의 이름은 모두 기억하고요. 물론 감정을 편지에 담지 못해 몇번의 꾸지람은 듣지만 3화인가 만에 급속도로 발전합니다.  그 발전에 도움을 주고! 학교 동기인 클로레아!! 아 진짜 캐릭터 중에서 제일 예쁜 것 같아요. 바이올렛도 예쁘긴 하지만 앞머리와 옆머리를 좀 정리해주고 싶은 충동이 들게 합니다.ㅠㅠ


그리고 리온인데요. 긴머리라 그랬는지;; 다른 남자 캐릭터보다 눈이 크고 턱이 갸냘파서 처음엔 여자인 줄 알았습니다... 바이올렛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서 나중에 다시 만나자는 고백아닌 고백을 하죠ㅋㅋㅋㅋㅋ.


사랑이 무엇인지.. 감정이 무엇인지를 찾아나가는 바이올렛. 

바이올렛에게는 크게 두번의 감정적 위기가 닥쳐오는 데요.

첫번째가 자동수기 인형일을 통해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 전쟁속에 뛰어든 자신이 그들의 소중한 사람들을 해쳤다는 죄책감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소좌가 행방불명이라는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멘붕을 하는 것입니다. ㅠㅠ

자신이 믿어왔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죄책감 등.. 정말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요. 전쟁 후 바이올렛을 거둬준 하진스의 말대로 모르는 것이 나았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애니의 마지막에는 소좌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하는, 온전한 자신의 자아를 가진 바이올렛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뭐랄까요.. 내가 딸을 키운 느낌이랄까요. 자식에 대한 사랑, 남녀의 사랑.. 숨기고 싶은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가슴 찡한 에피소드들도 많아서 후반 부에는 많이 울컥했네요..ㅠㅠ 


주저리 말이 길었네요. 보는 내내 눈이나 마음이나 모두 힐링이 되는 애니였습니다. 아! 오프닝도 좋더라구요.ㅎㅎㅎ

편지를 전해주는 것이 테마이다 보니... 어렸을 때 봤던 '레터비'가 생각나네요. 그건 대필이 아니라 편지를 전달하는 배달부 이야기였는데요. 완결이 났으려나요.ㅋㅋ 조만간 그것도 들고오겠습니다.!!



훗날 타이핑 라이터가 된 그기계는 활판 인쇄의 권위자기도 한 올란도 박사가 발명한 것이었다. 

소설가였음에도 맹인이 되어버려 집필을 할 수 없게 된 아내 몰리를 위해 제작한 것이지만 박사는 그것을 자동수기인형이라 불렀다. 

그것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대필업을 가르키는 호칭이 되어버렸다. 

그 아이와 만나고서 실감했다. 잊어버릴 것만 같았던 자신의 꿈. 묻혀버렸었던 자신의 기분. 

올란도 부인이 썼던 소설이 내 마음을 뒤흔들었던 것처럼. 

나도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만한 근사한 편지를 쓰고 싶어.

에리카 브라운


편지라고 함은 애초에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것.

좋은 돌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말하는 이야기 중에서 전하고 싶은 진짜 마음을 건져올리는 것입니다.

로단세


너는 도구가 아닌, 그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거야.

길베르트 부겐빌리아


'사랑해'는 무척 용기가 필요한 말이네요. 받아들이지 않으면 거기에 있고 싶지 않을 정도로

바이올렛 에버가든


때때로 편지는많은 아름다운 말을 나열하는 것보다 한 마디만으로 소중한 기분을 전하는 것이 가능한 겁니다. 

저는…. 돌에게 있어 제일 소중한 것을 그녀에게 배운 기분이 듭니다. 

조금 군인 씨 같아서… 인형과 같은 복장으로 조금, 특이한… 무척 멋진여자아이 였습니다.

루클리아 몰바라


말에는 겉과 속이 따로 있거든.

입으로 내뱉은게 전부는 아니란다. 사람의 연약한 부분인 거겠지. 

상대를 시험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거지.

카틀레어 보들레르


넌 앞으로 많은 것을 배울 거야. 하지만 배우지 않는 쪽이 모르는 쪽이 편하게 살아갈 지도 몰라. 

자신이 해온 것으로 점점 몸에 불이 붙어서 타오르고 있는 걸, 아직 몰라

클라우디아 하진스


여행 길 위에서 다시금 그녀와 만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 번 더 그 혜성을 올려다 볼 수 있을 정도의 확률일까? 그렇다 해도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는 않겠지. 

닫혀 있던 문의 너머로 걸어나갈 용기를 그녀가 내게 주었으니까

리온 스테파노티스


소중한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은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이렇게나 쓸쓸하고 이렇게나 괴로운 것이었군요.

바이올렛 에버가든


무기로써 사람들을 죽여왔던 제가 그래도 되는 겁니까? 

저는 누군가의 "언젠가 꼭"을 빼앗아버린 게 아닙니까?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도 사랑했던 상대가 있던게 아닙니까? 타고 있습니다! 불타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저질러 왔던 일들 때문에 점점 몸에 불길이 옮겨 붙어서 불타오르고 있어요!

바이올렛 에버가든


어느 것 하나 빠짐없어 모두 저마다의 소중한 마음이니 말이야. 

전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 같은 건 없단다.

롤랜드


여태껏 저질러 왔던 짓들은 지울 수 없어. 

그래도 네가 자동수기 인형으로서 남겨온 일들도 사라지지 않는 거라구! 

바이올렛 에버가든

클라우디아 하진스


그 아이는 살아있어. 마음 속에서… 

그러니까 결코 잊지 않아 떠올릴때마다 괴로워도 계속 떠올려 생각해 갈 거야. 

왜냐면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걸

길베르트 부겐빌리아의 어머니


이제 명령은 필요 없어요

바이올렛 에버가든


내가 버린 도구는 길베르트는 도구로서 취급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것은 양팔을 잃고 주인을 잃어도 그녀석에게서 받은 소중한 것을 결코 잃을 일은 없겠지.

디트프리트 부겐빌리아


건강하신가요? 변함없으신가요?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곤란하신 일은 없으신가요?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몇 개의 계절이 지났습니다만 소좌가 계시는 계절만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저 처음엔 몰랐습니다. 소좌의 기분을 무엇 하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소좌에게 받은 이 새로운 인생 속에서 조금 뿐이지만 느끼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대필을 통해서, 만난 분을 통해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소좌가 어딘가에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그러니까 저도 살아서, 살고, 살아서 그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도 그저 살아서 그래서.. 또 만날 수 있다면 이렇게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사랑해'도 조금은 알게 됬어요.

바이올렛 에버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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