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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리뷰] NGC 코스모스 9화. 잃어버린 세계

호두밥 2019. 6. 2. 22:21

한 식물분자가 많은 먹이를 지탱하면서도 바람에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유연한 물질인 '리그린'으로 진화했습니다. 

(리그린 : 세포벽을 단단하게 하는 보강제로서 목재의 20~30%를 차지하며 '목질소'라고도 한다.)

 

균류와 박테리아가 리그닌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수백만년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 나무는 계속 자라고 죽고 쓰러지고 그 위에 진흙이 쌓이길 반복했습니다. 

 

결국 죽은 나무 수천억 그루가 땅 속에 그냥 묻힙니다. 지구 전역에 숲이 매장된 셈이죠.

그 사실이 어떤 피해를 초래할까요?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배출하는 과정을 진행했죠. 식물이 죽으면 그 과정이 거꾸로 진행됩니다. 

유기물이 산소와 결합해서 부패가 진행되고, 거기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덕분에 지구 대기의 성분이 균형을 이루죠.

 

그러나 나무가 부패하기 전에 땅에 묻히면 두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탄소와 축적된 태양 에너지가 나무와 함께 묻히고, 산소는 고스란히 남게 되죠. 그게 약 3억년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과잉 공급된 산소 때문에 곤충들이 거대하게 자랐죠.

 

매장된 탄소는 어떻게 됬을까요?

기나긴 세월 동안 그대로 있다가 지구의 생명에 엄청난 타격을 가합니다. 

 

 

화산활동으로 갈라진 틈들에서 이산화탄소가 쏟아져 나왔고, 그 때문에 지구가 더워졌습니다. 약 오천만년 동안 땅 속에 묻힌 나무들은 엄청난 양의 석탄이 됬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석탄이 축전된 곳 중 한 곳이 바로 시베리아입니다. 

용암의 열기가 석탄은 태워 매탄과 황이 다량 함유된 가스를 뿜어냈죠. 유독한 방사성 입자가 가득 실려 있는 석탄 매연이었습니다. 

 

그 독성 물질이 대기를 오염시키고 지구를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황산 안개가 햇빛을 차단하자 지구의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생물들은 급격한 기후 변화에 적응할 기회가 없었죠. 

급격한 온도변화가 계속되는 동안 해양 저층수와 표층수가 섞이며 해저 온도가 상승했습니다. 침전물 속에 매탄이 가득한 얼음이 녹기 시작했죠. 해방된 메탄 가스가 대기로 섞여 들어갔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대기를 가두기 때문에 기후는 더욱 뜨거워졌죠.

메탄은 오존층을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바다의 순환 작용도 중단됬죠.

 

하지만 이런 혹독한 환경에서 번성한 종이 있죠. 치명적인 황화수소 가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 부커스 였습니다. 

독가스로 인해 육지에 남아있던 동식물 대부분이 죽었죠.

 

이로서 페름기가 마무리됩니다.

 

  

 

파달루페 산맥의 일부로 세계 최대의 화석 산호초 였습니다. 

 

수백만년에 걸쳐 내해의 침전물이 석탄으로 변했습니다. 이 산호초들은 지각 변동으로 높이 솟아올랐죠.

2억2천만년 전까지 미국의 뉴잉글랜드와 북아프리카는 서로 이웃이었습니다. 그때는 대서양이 없었습니다. 1570년 

아브라함 오르텔리우스는 최초의 현대적 세계지도를 제작했습니다. 이 때 오르텔리우스는 대서양 양쪽의 대륙에 서로 퍼즐조각 처럼 맞는 부분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독일의 학자, 알프레드 베게너는 몇년 동안 오르텔리우스의 주장의 근거를 모읍니다. 그는 지금은 멸종한 양치식물의 화석이 대서양 양쪽에서 발견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또 신기한건 양쪽 대륙에서 같은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것이었죠. 

20세기의 과학자들은 한때 육교로 생물이 바다를 건넜다고 설명했습니다. 

 

베게너는 그 견해가 잘못됬다고 생각했습니다. 베게너는 한때 지구에 단 하나의 초 대륙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는 그 대륙을 판게아라고 명명했습니다.

 

대부분의 지질학자는 베게너의 지구 이동설을 비웃었죠. 

마리 터프는 해저의 열곡선과 지진의 진원이 일치함을 밝혀냅니다. 브루스는 마리와 함께 해저가 포함된 최초의 지구 지도를 만들어냅니다. 

대서양의 중앙 해령은 야구공의 실밥처럼 지구를 감싸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가장 깊은 해구인 마리아나 해구에도 생명이 살고 있습니다. 

 

많은 수중 생물이 생물발광이란 작용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냅니다. 햇빛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는 광합성이 없습니다. 때문에 식물이 없죠.

대신 화학합성이란 작용이 있습니다. 화학합성은 열수구에 쏟아져 나오는 황화수소를 원료로 삼았습니다. 

우리는 끓고 있는 가마솓의 껍데기에서 삽니다. 지구의 중심인 철내핵은 액상의 철로 이뤄진 내핵에 쌓여있습니다. 그리고 맨틀이 그 외핵을 감싸고 있죠. 암석층이지만 뜨겁고 끈끈하며 가스 레인지 위의 스프처럼 휘저어지고 있습니다. 

맨틀은 자신의 위에 놓인 지각을 끌고 갑니다. 시원하고 단단한 지각은 저항하지만 가끔은 한계에 도달합니다. 그때가 되면 지구가 흔들리죠. 

 

지구가 안정되 보이는 건 짧은 수명으로 인한 착각입니다. 

 

지구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의 발밑에는 잃어버린 세계가 묻혀있습니다.

 

작지만 가까운 금성, 멀리 있지만 큰 목성의 중력이 지구의 자전축을 이리저리 기울였고, 지구 궤도의 형태로 변경시켰습니다. 이는 북극 빙원 가장자리에 비치는 햇빛의 양을 주기적으로 바꿨죠. 

 

이로 인해 방하기와 간빙기가 만들어지죠.

 

인류가 지구의 연료를 계속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본적 없던 속도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고 있죠.

지구의 온도가 높아질 것이고 공룡을 멸종시켰던 대멸종이 다가올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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